비전팀, 경영전략팀 이후 인천공장 생산담당 이동핵심부서 돌며 경영수업
  • ▲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동국제강
    ▲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동국제강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연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동국제강그룹은 12월 11일부로 동국제강, 인터지스 등 승진 4명, 신규 선임 2명 등 총 6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의 승진이다. 장 이사는 지난 2016년 비전팀 이사로 발탁된 뒤 4년 만에 상무로 올라섰다.

    업계 안팎에서 그의 승진은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이미 재계에서 비슷한 연배의 오너 자제 대부분이 승진하면서 세대 교체의 인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가 하면 이달 1일 KG동부제철 곽정현 전무도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부사장직을 수행하며, 경영 일선을 진두진휘하고 있다. 1982년생인 장선익 상무는 곽정현 부사장, 정기선 부사장과 동갑내기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자리 변화다. 장 이사는 2016년 비전팀 팀장을 맡은 뒤 2018년 6월부터는 사내 핵심 부서인 경영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는 인천공장 생산담당으로 또 한번 보직을 바꾼다. 장기 성장을 위한 회사 비전을 수립하는 법을 먼저 배운 뒤, 계열사 전반을 관리하고 경영 노하우를 익힌 다음, 본격적인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것이다.

    오너 자제일지라도 절대 빨리 가지않고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진행하는 동국제강 본연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국제강은 올 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철강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 성과 창출과 성장 가속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두고 이번 임원인사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