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파손 '자급제 아이폰 단말보험' 등 잇따라 선봬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 추세…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성장세 지속
  • 최근 '자급제+알뜰폰' 인기에 프리미엄 자급제폰 지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파손 보장 보험에 이어 분실 보장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가입자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 10월 출시 이후 한 달간 국내에서만 6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자급제 폰으로 판매된 비중은 약 10만대로 16.6%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말기 자급제는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나 가전 유통매장, 대형 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약정없이 공기계를 직접 구매해 요금제에 별도로 가입하는 방식을 뜻한다.

    자급제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알뜰폰 업계의 보험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아이폰12 등 프리미엄 자급제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업체들이 각종 지원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자급제 아이폰 단말 보험'을 출시했다. 아이폰 파손 보장 보험은 있었지만, 분실 보장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 보험은 아이폰 전 시리즈를 대상으로 분실·파손 시 최대 120만원까지 보상한다.

    자급제 아이폰 단말보험은 종합형(분실·파손) 2종, 파손형 1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분실+파손(4700원~5900원), 파손 (월 2800원)이다. 파손형 보험은 타사 유사상품 대비 최대 보장 금액이 배가량 높은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 계열 미디어로그의 알뜰폴 브랜드인 U+알뜰모바일도 2주 앞서 아이폰 전용 보험을 선보였다. LG헬로비전과 마찬가지로  휴대폰 분실과 파손을 모두 보상하는 종합형 2종과 파손만을 보상하는 파손형 1종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가격도 동일하다.

    KT엠모바일은 지난 11월 단말 파손 보험 '유심형 휴대폰 안심 서비스' 적용 기기에 아이폰12 자급제 모델을 추가했다. 소비자는 화재·침수 등 휴대폰 파손에 대한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월 납부액은 기존 보험료와 동일한 2800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아이폰 자급제 단말 대상의 경우 분실·파손 보험이 적어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자급제로 구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업체들이 지원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도 단말을 분실 및 고장 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SK텔링크도 자급제 폰을 대상으로 분실·파손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 등 기종에 상관없이 자급제 폰을 이용하는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가격도 LG, KT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아직까지 프로모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번호이동건수 37만 2536건 중 알뜰폰으로 이동한 건수는 11만 42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번호이동 건수 중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 수는 3만 1674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영향으로 알뜰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급제 폰 고객 대상으로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