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중" 원론적 답변하다 질타받아주택분야 '반쪽짜리' 장관 되나 우려"교통정책에 민생·안전·혁신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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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진행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택공급만 챙기는 '반쪽짜리' 장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여야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지만 변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답변 과정에서 국토부의 검토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입지결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 임명될 경우 조만간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보완 추진할지, 아니면 새 입지를 물색할지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부산 지역구의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 낸 지 37일이 지났지만, 국토부는 물론 후보자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을 뿐 진척이 없다"고 질타했다. 변 후보자가 "검증위 검증보고서를 세밀히 들여다보고 보고도 계속 받고 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그것은 국토부 입장일 뿐 후보자 견해가 없다"고 꼬집었다.변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부터 일각에선 교통분야 전문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 의원은 "아직 (후보자) 견해가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교통분야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세간의 우려를 확인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면서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다. 반쪽짜리 장관은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변 후보자는 "일부 법률적 해석 부분도 있고 유권해석을 맡긴 부분도 있다"며 "종합적으로 평가가 된다면 (취임 후) 추진력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이 검증위 결론이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을 수정하라는 의미인지, 대체 입지를 검토하라는 것인지 견해를 밝혀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변 후보자는 "내용이 같이 섞여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답변이 두루뭉술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하자 변 후보자는 "검증위 검증보고서에 대한 (국토부의)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취임하면 후속조치 계획을 세밀히 만들고 상의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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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도 "국토부에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교통분야 당면 현안도 많은데 후보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때 본격 검토돼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대선 공약으로 진행했지만, 표류하고 있다"고 변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변 후보자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 간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오랜 기간 입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사회적 비용을 많이 쓰고 있어 안타깝다"며 "조속히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변 후보자는 교통분야 정책방향을 묻는 말에 "도시계획, 지역개발 쪽을 다루려면 교통분야도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교통분야도 계속 관심을 두어 왔다. 민생, 안전, 혁신을 교통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은 교통망 조기 확충, 안전은 교통사고 사각지대 해소, 혁신은 스마트 물류와 드론 등 신산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부연했다.또한 "교통 인프라는 돈이 많이 든다"며 "수요(경제성)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이나 사회적 가치 등이 (사업을 추진할 때) 반영되도록 기획재정부 등과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을 점진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