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대상 설문조사 실시
  • ▲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4포인트(+1.70%) 상승한 2806.86포인트로 마감했다.ⓒ한국거래소
    ▲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4포인트(+1.70%) 상승한 2806.86포인트로 마감했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시 10대 뉴스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개미 열풍', '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 등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증시 10대 뉴스는 거래소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올해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 및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으로 연중 최저치 이후 약 4개월 만에 전년말 수준을 상회했다. 지난 7월 15일 종가 기준 2201.88을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및 수출 회복 등 국내 기업의 실적호조 전망에 힘입어 11월 23일 코스피지수는 2602.5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8년 1월 29일(2598.1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22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2733.68다. 연간 24.4% 상승해 G20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터키(22.8%), 아르헨(21.0%), 일본(11.8%), 인도(11.5%), 중국(10.1%), 미국(5.2%) 순이다. 

    ◆ 개인 투자자 증시 참여 급증…순매수액 65조4000억

    올해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가 코로나19를 딛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 금액은 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9000억원의 6배 수준이다. 일평균거래대금도 22조7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 기록(2018년 11조5000억원)을 갈아 치웠다. 

    증시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작년 말 27조3000억원에서 이달 22일 63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직접투자 경향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설정원본은 작년 말 68조8000억원에서 54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 공모주 청약 열풍…제약·바이오·게임 등 자금 몰려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IPO(기업공개)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IPO기업 공모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2조9603억원, 2019년 3조9749억원, 2020년 5조9268억원(12월 23일 상장기업까지)이다. 

    올해 상장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및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원, 58조6000억원 및 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루다(3039.6:1), 영림원소프트랩(2,493.0:1) 등 33개 회사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000 : 1 이상을 기록했다.

    ◆ 코로나19 우려…19년 만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우려로 증시는 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탔다. 200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 지수는 3월 19일 1457.64까지 추락했다. 

    3월 13일과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했으며,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은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 코스닥시장도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 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3월 16일부터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불안 심리가 증폭된 영향이다. 또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고 반대매매 억제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시장안정화 조치가 시행됐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하여 내년 3월 15일까지 연장됐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불법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 일부 종목은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인 지표가치보다 8배 이상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괴리율 확대의 주요 원인은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무분별한 투기수요가 급증해 유동성공급자의 보유수량이 단시간 내 소진된 것이다. 이후 괴리율 안정화 대책이 시행되고 해당 ETN이 추가발행 유동성공급자가 공급물량을 확보하면서 6월 중순 이후 괴리율은 급속히 안정화됐다.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원유보관비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시에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KRX금시장 가격 및 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KRX금시장에서의 금 1g당 가격은 올해 무려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가격은 2월 20일 6만1500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6만1300원(2019년 8월 13일)을 상회했다. 이후에도 사상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7월 28일 8만100원까지 상승했다.

    거래규모도 2~30대 젊은 투자층의 KRX금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올해 4차례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달 22일까지 누적 거래량은 25.5톤이다. 금시장이 개설된 2014년의 1.1톤의 2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1조7535억원으로 작년의 3배 규모로 성장했다.

    ◆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부터 주식·채권 양도소득, 펀드의 환매·양도소득,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하도록 했다. 

    비과세 됐던 소액주주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은 2023년부터 전면 과세로 전환된다. 대신 증권거래세율을 2021년과 2022년에는 0.23%(농특세 포함), 2023년에는 0.15%로 인하해 전체 세수규모는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상장주식과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기본공제한도를 당초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손실이월공제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는 당초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대로 10억원으로 유지한다. 

    ◆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국내 투자자의 미국 중심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 열풍이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49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41% 증가했다.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461억달러로 작년말 대비 188% 늘었다.

    ◆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7일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업종의 주요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각 업종지수인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 등 총 5종의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BBIG업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데 이어 정부의 K-뉴딜정책의 핵심분야로 선정돼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지수 상승률은 KRX BBIG K-뉴딜지수가 73.3%, 2차전지 K-뉴딜지수 95.2%, 바이오 K-뉴딜지수 70.8%, 인터넷 K-뉴딜지수 67.5%, 게임 K-뉴딜지수 45.3%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4% 상승했다. 

    KRX 뉴딜지수 시리즈 5종을 추종하는 ETF 5종목이 지난 10월 7일 상장됐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이달 22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731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