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가격 온스당 2440.59달러…장중 최고 기록 경신구리 선물가격 1.7% 상승…보합세였던 유가도 반등미국산 헬기 추락…다시 요동치는 중동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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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이란 대통령과 헬리콥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과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국제 유가가 반등하는 등 상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추락한 헬기가 미국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이스라엘과 미국 간 대립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로 1.1% 상승하며 지난달 세운 장중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848달러로 1.7% 오르며 기록을 경신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주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202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에너지, 금속 등 24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와 브렌트유 선물도 각각 배럴 당 약 0.40%가량 오름세로 전환했다. 아시아 선물 시장 개장 초반 유가는 약보합세였으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보도가 나오면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추락 사고 배경이 밝히지는 대로 이란이 다시 한 번 보복에 나서는 경우 원유 주요 수출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도 있다는 투자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전날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헬기는 미국산 벨 212호로 해당 기내에는 라이시 대통령 외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한 이란 외무장관과 말렉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고위 관리들도 함께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원 사망 소식이 나오자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이란과의 완전한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