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실적…IB 38.8%·리테일 27.4% 등 수익구조 균형 분포NCR 중소형사 가운데 최상위…신용등급 상향·이익창출능력 기대감 커져1월 취임 재무통 최병철 대표 리더십 부각…"리스크 관리로 지속 성장"
  • 올해 현대차증권은 IB와 리테일 부문 등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으로 수익 다각화에 성공하며 중소형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6% 급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한 544억원을 기록하면서 200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누적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구조가 다각화됐다는 점이다. 3분기 각 사업부문별 순영업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투자은행(IB) 38.8%, 리테일 27.4%, PI(자기자본투자)·채권 32.1%로 균형 있게 분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IB 업황이 둔화했지만 물류 센터, 신재생 에너지 등 대체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수도권 핵심 입지 개발 사업에 집중하면서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엔 테슬라 부품 납품업체 명신산업 공동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인 가운데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면서 리테일 시장 점유율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리테일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60%이상 급증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233억원)와 비교해도 24%이상 늘었다. 현대차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를 확대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리뉴얼을 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재무건전성도 괄목할 만하다. 올해 9월말 기준 우발채무 비중은 57.0%, 순자본비율(NCR) 추정치는 3분기 기준 481.9%로 중소형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1%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개선됐다.

    이같은 성과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다각화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된 IB 부문 경쟁력을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등 전통적인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고, 리테일 고객 대상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부문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에도 이익창출능력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지난 1월 취임해 올 한 해 현대차증권을 성공적으로 이끈 최병철 대표이사의 리더십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재무통인 최 대표는 취임 초부터 꾸준히 특정 사업 부문에 편중되지 않는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변화를 강조해왔다.

    최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물론 임직원 근로복지에도 힘쓰는 등 내실 다지기에 충실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업계에서 최고 등급인 통합 A등급을 받는 동시에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증권사 최초로 선정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금융전문성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수익다각화를 통한 균형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 지속성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