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30일 2020년 국내 증시 주요 특징 및 성과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주요국 대비 빠른 회복세로 사상 최고치 경신 ▲사상 최대 거래대금 기록 ▲개인투자자 시장참여 활발 ▲K-뉴딜지수 구성 종목 증시상승 견인 ▲미래성장산업 기업 공모 열풍 등이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19일 최저점을 기록한 후 G20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전년말 수준을 회복했다. 이전 최고치(2598p, 2018년1월29일)를 2년 6개월 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2873p로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20 국가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율은 터키(168.2%), 사우디(145.1%)에 이어 3위(115.2%)에 올랐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000억원(152.7%)로 집계됐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코스피·코스닥 각각 5조7000억원, 5조9000억원 늘었으며, 거래비중 증가율은 코스피(18.3%p)가 코스닥(3.5%p)을 상회한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일명 동학개미)은 저점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위기 시와 다른 행태를 보였다. 단기 변동성 추구형 상품에서 언택트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주도주 중심으로 투자행태가 변화됐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연초(2936만 계좌) 대비 612만 계좌(20.7%)가 신규 개설됐다. 12월말 기준으로 3548만 계좌를 상회한다.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일환으로서 미래성장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을 선정해 9월초 K-뉴딜지수 발표했다.
K-뉴딜정책의 핵심 동력으로 구성된 BBIG 구성종목은 '언택트(Untact) 열풍'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연초 대비 KRX BBIG K-뉴딜지수 5종 수익률은 +50% 이상이다. 코스피(32.1%) 대비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는 평가다.
공모주 청약열풍 및 주가 상승률도 최고수준 기록했다. 올해는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미래성장산업이 청약 열풍을 주도했다. IPO 증거금 역대 1~3위를 기록하고, 경쟁률도 1000대 1(카카오게임즈, 명신산업, 교촌F&B 등)을 초과했다.
신규상장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68.5%)이다.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인 종목 수는 19종목이며, 그 중 2종목은 50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이후 기술특례기업 상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15년 만에 기술특례상장기업수 100개사를 상회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 대상이 비바이오 분야인 AI, IT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