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2월·연간 소비자물가동향…저물가 지속12월 0.2% 상승 불구 3개월 연속 0%대 그쳐돼지고기 연간상승률 10.7%, 한우 8.3%↑
  • ▲ 12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자료
    ▲ 12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자료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연간 상승률도 작년 0.4%에 이어 올해 0.5%에 머물며 2년 연속 0%대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소위 밥상물가는 큰폭으로 올라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0.5%가 각각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여건과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과 무상교육 등으로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106.3)의 경우 전월과 비슷했으나 전년동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연간상승률은 0.7%을 기록했다.

    또한 식료품및 에너지제외지수(105.89) 역시 전월과 비교해선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보다 0.5% 상승, 연간으로는 0.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105.27)는 전월대비 0.1%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식품은 전월보다 0.2% 하락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3.4% 상승했다. 식품이외의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1%, 전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전월세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05.31로 전년동월과 비슷했지만 전월보다 0.2% 올라 새임대차법 적용후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신선식품지수(122.85)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로는 10.0%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어개는 전월보다 0.4%, 전년동월보다는 5.6% 올랐고 신선채소는 전월보다는 6.8% 하락했지만 전년보다는 0.2% 올랐다.

    신선과실의 오름폭은 더 심해 전월보다는 7.4%, 전년동월보다는 24.3%나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소위 밥상물가 등 민생물가가 전년보다 크게 올라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들의 부담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의 경우 12월 가격이 전년동월보다 16.1% 오르는 등 올 한해 10.7% 올랐고, 한우가격은 전년동월비 10.7% 등 전체적으로는 8.3% 상승했다.

    특히 배추가격은 12월 들어 전년동월보다는 32.9% 하락했으나 올 한해 가격은 전년보다 41.7%나 올랐고 양파(45.5%), 고등어(12.8%) 등도 전년보다 전체가격이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