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고마진 점포 강화로 수익성 제고 집중세븐일레븐, '푸드드림' 매장 강화 및 기업 문화 개선이마트24, 규모의 경제 목표로 점포수 확대 나서
-
편의점 업계 3위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올해 대대적 공세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특히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가맹점 유치에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각오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CU 점포수는 1만4898개로 가장 많다. GS25가 약 1만4520개로 뒤를 따른다. 지난해 GS25가 점포수를 앞서기도 했지만,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1만486개, 이마트24는 5328개로 선두 업체와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1인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년 내 편의점 업계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 마지막 기회를 잡겠다는 후발 주자들의 절박함도 크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로서는 2강(GS25·CU)를 따라잡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편의점 사업 특성상 사업 규모를 늘려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특화 매장’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와 가맹점주와 소비자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각오다.먼저 세븐일레븐은 새해에도 푸드드림 매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푸드드림은 먹거리 특화 프리미엄 매장으로, 1인 가구 소비 특성을 반영했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이고 매장을 170개까지 늘렸다.고매출이 예상되는 상권 중심으로 푸드드림을 지속 오픈해 차별화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약 40평 규모의 대형 평수인 만큼, 즉석푸드와 차별화음료, 신선·가정간편식(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핵심 상품군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푸드 플랫폼 구현에 집중했다.여기에 신축년 경영 화두를 ‘한 방향 조직문화’로 설정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기업문화개선 프로젝트 ‘리스펙트7 캠페인’을 선언해 수평적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실현해 업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넓게는 코로나19발(發) 불확실성을 조직문화 혁신으로 타개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
이마트24는 아직 이루지 못한 '규모의 경제'라는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IT 전문가를 수장으로 앉히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마트24 역시 리저브 매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처음 선보인 리저브 매장은 시범 운영한 예술의전당점 매출이 30% 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섰다. 첫 해 6개에 그쳤던 이마트24 리저브 매장은 현재 300여개에 달한다.이마트24 리저브는 인테리어를 카페형으로 차별화하고 와이파이 등 편의를 제공한다. 주류특화 뿐 아니라 점포에 따라 스무디킹을 숍인숍으로 넣은 복합 매장으로 꾸려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리저브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2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대규모 투자도 계획 중이다. 신규점 및 물류센터 조성, 기존점 리모델링 등을 위해 10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물류설비를 증설하며 점포 확대에 따른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형확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 추가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