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앞둔 인터뷰서 '6대 해양뉴딜 제언' 논란대부분 내용 "업무범위 벗어났다" 지적 쏟아져보도자료로도 작성해 배포…언론플레이 구설수
  • ▲ 국감 업무보고하는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연합뉴스
    ▲ 국감 업무보고하는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연합뉴스
    이달중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 단행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양수산부 차기 장관 후보군으로 하마평이 도는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의 정치적 행보가 눈총을 사고 있다.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소회를 언론에 밝히면서 해수부 장관이나 장관 후보자가 해야 할법한 발언으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15일 해수부와 공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대 해양뉴딜 프로젝트를 제언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친환경 해양항만강국 △4차산업기술 기반 수산강국 △그린해양에너지 강국 △해양관광레저 강국 △신산업 해양금융 강국 △해양고부가가치산업 전문인력 강국 등이다.

    해양항만 분야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스마트물류시스템 추진, 친환경 고효율 선박 건조, 부산·경남 스마트항만 육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양관광레저 분야는 어촌뉴딜300 시즌2를 지향하며 사업대상지 확대, 지속적 국가 투자, 민간투자 유치 등의 내용을 제언했다. 이런 내용은 공단 인터뷰 자료로 작성돼 언론에 배포됐다.

    문제는 이런 내용이 퇴임을 앞둔 공단 이사장으로서 언급하기에는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것들로,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거나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해수부의 한 전직관료는 "(해당 제언이)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으로서 인터뷰하기엔 업무영역을 벗어나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수부의 한 현직 공무원도 "이 이사장은 앞선 개각에서도 해수장관 후보로 세평에 올랐었다"면서 "6대 해양뉴딜 프로젝트라는 것이 공단 이사장과는 맞지 않는 내용들로 무언가를 노리고 여론몰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수부가 (정권 초기와 달리) 부처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그동안 교수, 정치인, 내부 관료 등 여러 방면에서 장관이 나왔는데 힘 있는 장관이 와서 부처 업무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공식 임기를 마치고 현재는 후임자가 올때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연장해 맡아보는 중이다. 공단은 공모를 통해 4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한 상태다.

    조만간 청와대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해수부 장관도 이번에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당 PK 현역 의원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성장관 비율 30%' 기조에 따라 부산대 출신으로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 이사장도 세평에 오른 상태다.
  • ▲ 국감 업무보고하는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