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지난해 위기에도 매출 성장… 2조원 수성작년 백화점 점포 순위 1위 유지… 해외패션 리뉴얼 효과신세계, 지난해 4Q 별도 매출 4111억원… 전년比 4.4%↓
  • ▲ 신세계 강남점.ⓒ신세계
    ▲ 신세계 강남점.ⓒ신세계
    백화점 업계 초미의 위기를 가져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2년 연속 유지하면서 백화점 업계 1위 점포의 타이틀을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이 줄면서 백화점 업계 전반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광역 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는 중에서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체적 매출 성장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세계 측은 강남점, 센텀시티점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이뤄지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강남점 해외패션전문관의 리뉴얼, 식품·생활 장르별 핀셋 VIP 제도, 베이커리 · 양곡 구독 서비스 도입 등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서비스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백화점 단일점포 최초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성장세를 보이게 된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잦은 임시휴업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따른 신세계 강남점의 백화점 매출 1위 점포 수성도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 점포 1위에 신세계백화점이 올랐고 그 뒤로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각각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백화점 업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추세가 강해졌다”며 “주요 광역 상권의 대형 점포가 매출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이 1조3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줄었다. 

    별도 기준 신세계의 매출은 4111억원,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7.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