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 /AP 뉴시스
    ▲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 /AP 뉴시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중동 사태 임박 소식에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주가가 떨어지고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이 급락한 반면, 미국 국채값과 금값이 상승하는 등 안전 자산으로 대피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중동 사태가 이어질 경우 그간 애브리씽 랠리를 보였던 국제 시장이 당분간 안전 자산 중심으로 이동하고, 증시가 조정을 받는 등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8일 오후 대표적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선까지 수직 하락했다.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5% 이상 급락하며 6만3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전쟁 임박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공격이 개시되자 1시간 여만에 3% 이상 추가로 떨어졌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8~10%의 급락세를 보렸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7달러선으로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온스당 5200달러를 넘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는 생산자 물가 지표(PPI)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졌음에도, 중동 사태를 우려해 10년물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현실화함에 따라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하는 상황은 당분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반면 중동 사태와 맞물려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도 다시 불거짐에 따라 기술주들의 조정은 좀 더 심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재점화됐다. 빅테크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사모운용사가 부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전날 5%대에 이어 4.2% 추가로 떨어졌고,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 2.2% 하락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군사력 억제 협상에서 진통을 겪던 이란을 전격적으로 폭격했다.

    연합뉴스와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이란의 보복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본토 전역에 방공 사이렌을 울렸다.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후 자국 내 사업장 폐쇄와 휴교령을 발표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에는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이란 국영 TV가 전했다.

    테헤란의 폭발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집무실 인근에서 일어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