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 예외적 감자 승인P플랜 큰 고비 넘겨HAAH오토모티브 투자 계약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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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P플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걸림돌로 작용했던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감자를 인도중앙은행이 예외적으로 승인해주면서다.

    쌍용차는 11일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74.65%) 감자 승인에 대한 공식문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중앙은행이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 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하는 규정에도 25% 이상의 감자를 예외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다만 지분율이 어느정도까지 낮아지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현재 쌍용차 지분율을 75% 가량 줄이는 방안이 유력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최종 지분율은 1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분율 변동은 향후 투자협상을 포함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결정될 사항"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P플랜 전제조건으로 쌍용차 지분 감자에 대한 RBI의 승인을 내걸었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마힌드라의 감자에 대해 자국 기업의 해외 보유 지분 매각시 제한선(25%)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허해왔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마인드라에 막혀 P플랜의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RBI가 예외적으로 감자를 승인해줌에 따라 쌍용차의 P플랜도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쌍용차는 RBI 승인을 토대로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동의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P플랜에는 감자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