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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PLCC 경쟁 본격화…유통 넘어 핀테크·항공·호텔·커피 확대

현대카드, PLCC 선두주자로 총 11종 출시하며 시장 선점
롯데카드, 디지털·핀테크와 협업으로 차별화된 혜택 제공
삼성카드, 5월에 카카오페이 손잡고 PLCC 경쟁에 막판 합류

입력 2021-04-06 10:34 | 수정 2021-04-06 10:39

▲ ⓒ현대카드

카드사들의 PLCC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고객 혜택을 특정 기업에 집중하면서, 카드사들이 어떤 곳과 손을 잡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PLCC 파트너들이 초기에 유통 분야로 한정되던 것이 이제는 핀테크, 항공, 호텔, 공유 플랫폼, 배달, 커피 등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특정 영역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특정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와 파트너사가 이익과 손실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카드사 측면에서는 비용절감과 리스크 최소화라는 장점도 있다.

PLCC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첫 단추다.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혜택을 집중해서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어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지가 중요하다.

◇ 현대카드, 업종 내 챔피언 기업을 파트너사로 선정

현대카드의 경우 업종 내 챔피언 기업을 파트너 선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말그대로 업종 내 1위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덕분에 현대카드는 PLCC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까지 선보인 PLCC는 총 11종이다.

2015년 5월 이마트와 '이마트 e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2017년에는 기아차와 '기아 멤버스 신용카드', 현대차와 '현대 블루멤버스 신용카드'를 잇따라 내놨다. 2018년에 이베이와 함께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다.

2019년에는 코스트코, SSG, GS칼텍스 등 3종을 집중해서 출시했다. 지난해도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과 손을 잡고 PLCC를 출시했다.

올해도 1월에 쏘카와 함께 PLCC를 내놨다. 상반기 내로 무신사,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손잡고 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은 주효했다. 실제로 이베이와 내놓은 스마일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

PLCC를 통한 사업 확대 효과는 회원수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2019년 대비 지난해 현대카드 회원수는 7.1% 증가한 60만명을 기록했다. 

◇ 롯데카드, 디지털·핀테크 기업과 새로운 생태계 구축

롯데카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PLCC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뱅크샐러드와 협업해 '빨대카드'를 출시하며, 롯데카드만의 PLCC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난해 뱅크샐러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커피, 배달앱, 스트리밍, 편의점 등 TOP5 카테고리 영역에 집중, 일상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모았다.

디지털,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차별화된 전략이다. 고객의 똑똑한 소비를 돕는 PLCC는 물론 스타트업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PLCC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핀테크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캐시노트 롯데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포인트로 금융이자를 납부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와 가맹점주를 위한 카드다.

캐시노트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가맹점 매출관리 및 종합경영관리 서비스다. 롯데카드는 현재 전국 70만개에 달하는 사업장이 가입해 이용하고 있는 캐시노트 할인 혜택도 담았다.

롯데카드는 디지털,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회원과는 다른 시장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디지털, 핀테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롯데카드의 신용카드 노하우와 인프라가 접목돼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로열티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우리카드, 마이데이터 관련 맞춤형 마케팅 확대

우리카드는 백화점과 협력을 강화했다. 2018년 11월 갤러리아, 지난해 4월에는 AK와 각각 PLCC 카드를 출시했다.

백화점 멤버십을 탑재한 PLCC 카드 운영으로 시즌 이벤트 시 공동마케팅을 통한 백화점 우량고객 락인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올해 8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PLCC 제휴 추진 시 양사간 데이터를 융합해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 7월 11번가와 손잡고 PLCC를 내놨다. 올해 3월에는 메리어트와 함께 새로운 PLCC를 선보였다.

'11번가 신한카드'는 30여만장 발급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 출시한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브랜드인 메리어트가 손잡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에 전 세계 호텔 체인을 커버하고 메리어트 멤버십 우대 및 포인트 사용 등 전세계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니즈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서 소비 트렌트를 파악해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고급화, 글로벌화 기조 아래 PLCC 카드를 꾸준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커피빈과 PLCC 카드를 선보였다. 커피의 맛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커피빈 고객들이 전용 신용카드를 통해 실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커피빈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승인 건당 커피빈 커피 3000원 할인, 커피빈 카드 충전 시 5000원 할인, 연 1회 1만원 모바일 쿠폰 생성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

이 밖에도 커피빈 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월 4회 음료 사이즈업 서비스와 생일 기념 무료 쿠폰이 발급되는 등 다양한 상시 혜택이 제공된다.

국민카드는 앞으로도 고객의 로열티가 높고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제휴처를 발굴하고, 경쟁력있는 PLCC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만족을 제고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가장 늦게 PLCC 시장에 합류한다. 카카오페이와 협력 PLCC를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의 PLCC는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선물하기∙택시∙멜론∙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는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와 더불어 60만개에 달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온라인 결제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PLCC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파트너 선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이종간 결합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PLCC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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