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400 돌파·신용융자 36조 '사상 첫'유상대 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고민할 때" 첫 공개 발언중동 전쟁發 유가 126달러·호주 세 차례 연속 금리인상한국 CPI 5월 2.60%…한은, 가계부채 90% 벽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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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돌파하고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은행 부총재가 공개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증시가 변곡점에 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유가가 급등하고 각국 물가가 치솟으면서 호주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고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월 2.60%로 가파른 오름세다.다만 가계부채가 GDP의 90%에 육박하는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한은의 실질적인 금리인상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지난 2월 25일 장 중 6000선을 돌파한 지 47거래일 만에 7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빚투 36조원 돌파 … 버블 붕괴 조건은 아직이 같은 증시 불장 속에 빚투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중동 전쟁 이전인 2월 말 32조원 수준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36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으로 36조원을 돌파한 것이다.급격한 빚투 확대에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버블 붕괴 조건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신중호 LS증권 연구원은 버블 붕괴의 조건으로 △기업부채/GDP 증가속도가 3년 전 대비 5%포인트 이상일 것 △마진 뎁 증가율이 전년 대비 40% 이상일 것 △연준의 긴축이 진행 중이거나 임박했을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하며 이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돼야 버블 붕괴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고민할 때" … 금통위원 공개발언 첫 사례이런 가운데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처음 꺼냈다. 유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금리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과 관련한 이런 것들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금통위원이 공개 발언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중동 전쟁 이후 성장률이 우려만큼 크게 낮아지지는 않은 반면, 물가는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부총재는 "4월 금리를 동결했을 때 전쟁으로 인해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는 높여야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 후 지금까지 보면 경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2.0%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며 물가상승률은 2.2%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가 폭등·글로벌 물가 압박… 호주, 세 차례 연속 금리인상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으며, WTI도 110달러를 넘어섰다.다만 유가가 WTI 기준 110달러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신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분기 만에 끝날 경우 근원 PCE 인플레이션 영향이 올해 4월 연율 0.8%포인트에서 정점을 찍은 뒤 진폭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글로벌 물가도 폭등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3.3% 올라 2월(2.4%) 대비 0.9%포인트 뛰었다. 호주 CPI는 3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해 2023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호주준비은행(RBA)은 이달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35%로 인상했다. 팬데믹 당시의 최고 수준으로, 세 차례 연속 인상이다.◆ 한국 CPI 2.60%로 상승세 … 한은, 인상 여력은 '제한적'한국 CPI도 3월 2.00%, 4월 2.20%, 5월 2.60%로 오름세가 뚜렷하다.다만 가계부채가 GDP 대비 90%에 육박하는 구조적 제약상 한은이 실제로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테일러 준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5~6%의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가계부채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 다중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인 금리인상 상한은 3.5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한미 금리차가 1.25%포인트에 달해 환율 압박까지 가중된 상황에서 한은은 물가 안정과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모순적 목표 사이의 딜레마에 놓여 있다.오히려 경기선행지수 둔화와 유가 상승률 둔화가 맞물릴 경우 3분기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신중호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비롯한 유동성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물가 외에도 환율 방어, 자본 유출, 가계부채, 부동산 PF 안정성이라는 다중 제약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의 공식을 한국에 대입하면 5~6%의 금리 인상이라는 비현실적 처방이 나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