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9일 만에… 국토부, 차관대행 체제로후임 장관 관심… 김용범 전 기재차관 하마평
  • ▲ 변창흠 장관.ⓒ뉴데일리DB
    ▲ 변창흠 장관.ⓒ뉴데일리DB
    16일 개각이 예고된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9일 취임한 지 109일 만이다.

    부처 장관은 후임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가 물러나는 게 통상적이다.

    국토부는 차기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한달여 간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구원 등판한 변 장관은 취임 이후 공공주도 주택공급계획(2·4 대책)을 수립하는 등 부동산 개발 디벨로퍼로서 역할이 기대됐다. 하지만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임 압박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사의를 표명한 변 장관에게 2·4 대책을 위한 후속 입법의 기초작업까지 책임을 다하라며 시한부로 유임을 결정했었다.

    변 장관은 역대 3번째로 단명한 국토부 장관으로 남게 됐다. 앞서 건설교통부 시절 8대 김용채(16일), 9대 안정남(22일) 장관이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개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일각에서 금융위원장설이 파다했던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국토부 장관 등판설이 제기된다. 기재부 차관으로 21개월간 재임하며 김현미 전 장관과 함께 주택공급대책을 조율한 경험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정권 말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황)을 막고 정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관료 출신이 등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김 전 차관 발탁설에 힘을 싣는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