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득 감소…부동산 올라 총자산 증가자산 많을수록 총자산내 금융 자산 비중 낮아져 상위 20%와 하위 20%간 부동산 격차 16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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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 간 부동산과 금융 간의 자산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소폭 줄어드는 동안 전체 자산 규모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치솟았고 금융자산은 14.7%로 감소했다. 

    21일 신한은행이 전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가구의 총자산액은 매년 4%이상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보유 자산은 2018년 4억39만원에서 2019년 4억1997만원, 2020년에는 4억3809만원을 기록했다. 

    자산 분야로 들여다보면 부동산은 2018년 75.9%의 비중에서 2019년 76%, 2020년에는 78%까지 규모를 키웠다. 반면 금융자산은 2018년 16.8%에서 2020년 14.7%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소득 감소로 저축액 감소 및 부동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금융자산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자산은 2018년 평균 6723만원에서 2019년 6942만원으로 219만원 증가했다가 2020년에는 6450만원으로 감소해 2년 전보다 낮아졌다. 

    가구소득과 비교하면 2019년에는 2018년대비 가구소득 증가율(2.1%)보다 금융자산 증가율이 3.3%로 소폭 높았으나 2020년들어 소득감소폭(1.6%)보다 금융자산 감소폭이 -7.1%로 더 컸다.

    또 자산이 많은 가구일수록 부동산 증가 대비 금융자산이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자산은 전 소득구간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산이 많을수록 더 큰 금액을 줄였다. 

    자산 상위 20%인 5구간은 2019년 금융자산이 1억6309만원에서 2020년에는 1억4968만원으로 무려 8.2%나 감소했다. 상위 40%인 4구간의 경우도 같은 기간 8449만원에서 7639만원으로 9.6%나 줄었다. 

    자산이 많을수록 자산의 증가폭이 컸는데 부동산이 역시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의 자산은 12억374만원으로 1년새 4.6% 늘었는데 하위 20%인 1구간의 경우 2715만원으로 0.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부동산 자산만 놓고보면 5구간은 9억8584만원으로 5.7% 증가하는 사이 1구간은 600만원으로 8.5% 감소했다. 이에 따른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9년 142배서 지난해에는 164배로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