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서울강남 노선부터 시작해 단계적 확대1회 충전 447㎞ 운행…교통약자 고려한 저상버스차량구매 지원…8억원중 2억원만 버스업체가 부담
  • ▲ 2층 전기 저상버스.ⓒ국토부
    ▲ 2층 전기 저상버스.ⓒ국토부
    국산기술로 만든 2층 전기버스가 이달말 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환경부는 21일 인천시 연수구에서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한 2층 전기버스 운행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는 경유 2층버스를 대체하기 위해 2017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교통안전공단이 총 6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47㎞를 달릴 수 있다. 차량자세제어장치와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운행 장치는 물론 좌석 아래 USB 충전단자 등 편의성도 갖췄다.

    1층 11석, 2층 59석 등 최대 70명이 탈 수 있다. 일반버스(44인승)와 비교해 60%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 교통약자 이용편의를 위해 저상버스로 설계됐다. 1층에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게 접이식 좌석을 설치했다.

    차량 가격은 8억원쯤이다. 정부는 광역버스업체가 2층 전기버스를 사면 4억4200만원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1억5800만원을 포함하면 업체 부담은 2억원쯤이다.

    2층 전기버스 운행은 인천시 연수구~서울 삼성역 광역버스 노선부터 시작해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광위 최기주 위원장은 "2층 전기버스 운행으로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 출퇴근이 더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준공영제, 출퇴근 시간대 증차 지원 등을 통해 광역버스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홍정기 차관은 "광역버스에 친환경 2층버스가 도입돼 고무적"이라며 "전기·수수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