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조선족·본토 중국인 터 잡아3차 뉴타운 지정…147만㎡ 미니신도시 탈바꿈작년 입주단지 3곳 분양가比 2.3~2.5배 '껑충'
  • 한때 중국에서 넘어온 이주민들로 속칭 '서울의 연변'으로 불렸던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일대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는 대림동과 함께 노후주택이 모여있는 서민동네 이미지가 강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조선족 동포들과 본토 중국인들이 아예 이곳에 터를 잡기 시작했고, 결국 대림동에는 차이나타운 골목까지 생겼다.

    그러다 2007년 서울시가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신길뉴타운 촉진계획을 승인하면서 147만㎡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이는 서울 뉴타운지구중 장위뉴타운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지난해 입주한 신축아파트 △신길센트럴자이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신길파크자이의 경우 모두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2배이상 껑충 뛰었다.

    3개 단지중 제일 먼저 입주한 곳은 신길센트럴자이(2020년 2월)로 당시 전용 84㎡가 평균 6억2300만원에 분양됐다. 그러나 올 3월1일 분양가 대비 2.5배 오른 16억원(8층)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마친 힐스테이트클래시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당시 평균 6억8880만원 수준이던 전용 84㎡은 올 1월29일 16억2000만원(28층)에 거래되며 2.3배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신길파크자이도 '10억원 클럽'에 가뿐히 가입했다. 분양때만 해도 6억3170만원이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1월8일 15억500만원(20층)에 팔렸다.

    이처럼 3개 단지 모두 분양가 대비 2.3~2.5배가량 프리미엄이 붙은데는 잇따른 개발호재 덕분이 크다.

    일단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신풍역 더블역세권인데다 2호선 대림역과도 가깝다. 여기에 2022년 서울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예정이며, 2024년에는 경기안산~시흥~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개통된다.

    이에따라 환승역인 신풍역을 통해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이면 갈수 있게 된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개발 진행속도가 더딘 편으로 섣부른 투자는 경계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2·4대책 후속조치로 신길뉴타운 2·4·15구역이 포함되고 1구역이 공공재개발, 13구역이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뉴타운지정때부터 꾸준히 주택값이 올랐고, 신림선·신안산선 호재때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뉴타운지정후 개발속도가 더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