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최고가 경신건수 300%↑…'청구' 83㎡ 2.6억원 뛰어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대출 영향…시장 본격 회복세 진입
  •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이 소폭 회복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4월 최고가 경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약세를 이어졌던 강북지역에서도 2억원이상 신고가 경신이 나오는 등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4월 매매중 최고가 경신 거래가 3월과 비교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였다. 이어 중랑구, 영등포구 순으로 3월과 비교해 최고가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대출을 활용한 거래 영향으로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단지에서 거래소식과 함께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3월대비 4월 최고가 거래가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3월 4건→4월 12건, 300%) △중랑구 (3월 6건→4월 10건, 167%) △영등포구(3월 10건→4월 14건, 140%) △노원구(3월 6건→4월 8건, 133%)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최고가 단지를 살펴보면 성북구 정릉동 '청구아파트' 전용 83㎡는 2019년 10월 3억2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썼다.

    소단지로 매물이나 거래가 뜸한 가운데 5년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지역 '우정에쉐르' 전용 59㎡도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서 지난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랑구에선 면목동 '라온프라이빗' 전용 68㎡가 4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최고가는 지난해 5월 8억3500만원이었다.

    영등포구에선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전용 102㎡가 지난 4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2023년 3월 18억8000만원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에 한발 다가서며 거래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월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총 32건으로 집계됐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51㎡은 4월 4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023년 7월 44억5000만원을 경신했다.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21㎡는 4월 47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2020년 11월 31억5000만원이었던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에 이어 양천구가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과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대출을 활용한 소규모 단지 거래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영등포구 14건 △마포구 12건 △성북구 12건 △강서구 11건 △동작구 11건 △은평구 11건 순으로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많았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강남이나 한강변 등 고가아파트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해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이라며 "오히려 가격흐름이 둔화했을 때 추후 희소가치로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