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원에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등 조성시민에게 상시 개방투어 버스 도입, 제철소 견학 강화
  • ▲ ‘파크1538’에 있는 홍보관 ⓒ포스코
    ▲ ‘파크1538’에 있는 홍보관 ⓒ포스코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가 복합문화공간인 ‘파크1538’을 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 파크1538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파크1538은 홍보관부터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조성한 공간이다.

    이름은 열린 공간을 뜻하는 ‘파크’와 철의 녹는 점인 ‘1538도’를 합성해 지었다. 철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포스코의 땀과 열정을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2019년 10월부터 1년 6개월여 동안 파크1538을 준공했다. 이곳은 총면적 2만9000㎡, 길이는 1.2㎞에 달한다. 공사 기간 투입된 인원은 3만5000여 명에 달해 고용 창출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다.

    공간 조성에는 강재 포스맥(PosMAC), 스테인리스 스틸 등 자체 개발한 강건재 807t을 사용했다. 철강 기업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담아냈다.

    파크1538은 시민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포스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와 홍보관, 역사박물관을 1.2㎞의 둘레길로 연결하고 수변공원까지 조성했다.

    공간별로 보면 수변공원은 관람객이 파크1538과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곳이다. 철과 자연을 테마로 설계된 친환경 휴게공간이다. 기존 습지를 다시 가꿔 시민들이 언제든 머무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수양버들, 소나무 같은 큰 교목을 비롯해 초화류, 연못 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재들이 잘 어우러져 연못 분수대를 중심으로 계절마다 특색 있는 풍경이 특징이다.

    수변공원 맞은편에는 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포스코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다. 196년 창립 이후 전 세계적 철강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순간을 다채로운 사료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역사박물관을 나와 차오름길을 오르면 만나는 홍보관은 100년 기업인 포스코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미디어예술, 제품 모형, 멀티미디어형(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곳은 1985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을 3차원(3D) 외장 설계를 통해 유려한 곡선의 건물로 재탄생했다. 새롭게 바뀐 홍보관 야외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아니쉬 카푸어, 세계 3대 디자이너 론아라드의 조형물까지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홍보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명예의 전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자연과 함께 제철소를 조망할 수 있는 234m 길이의 산책로다. 용광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바람의 통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14m 높이의 전망대에는 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리 바닥도 있다. 

    다리 끝에는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창립 요원, 역대 최고경영자(CEO), 명장 등 포스코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50년을 기억하는 공간이자 그 다음 50년을 이끌어갈 임직원의 다짐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견학 프로그램도 한 단계 강화했다. 포스코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한 투어 버스를 도입, 제철소 견학 몰입도를 높였다. 차창에 탑재된 OLED 화면을 통해 철강 생산 영상이 재생돼 공정과 제품에 대해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도시 포항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랜드마크로 ‘파크1538’이 거듭났으면 한다”며 “시민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예약을 받고 있다. 수변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홍보관, 역사박물관, 제철소 견학은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 ▲ ‘파크1538’에 있는 홍보관 ⓒ포스코
    ▲ ‘파크1538’에 있는 홍보관 ⓒ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