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논란에 주가 급락… 조윤성 사장 사과 후 회복장 중 최저가 주식매수청구가에 근접… 최악의 경우 합병 무산주가 4만4125원 이하로 하락시 주주들 주식매수청구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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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최근 ‘남혐’ 논란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캠핑가자’ 마케팅 과정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이미지가 쓰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자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GS리테일에게 있어 현재 주가는 의미가 적지 않다. 오는 5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상황에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인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뒤늦게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사과하며 주가 하락이 진정세로 들어섰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른 상황이다.4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3만7377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만에 6.6% 이상 하락한 것이다. GS리테일의 ‘남혐’ 논란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소비자의 공분을 샀던 것이 주효했다.그나마 조윤성 사장이 가맹점주에게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한 것이 하락폭을 낮췄다. GS리테일의 이날 장중 최저가는 3만445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의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야 주가가 소폭 회복됐다.GS리테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GS리테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자리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오는 5월 주주총회를 통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주주로부터 합병반대의사를 접수하고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주식매수청구권이란 회사의 합병 등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사항에 관해 주총의 결의가 있는 경우, 이에 반하여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GS리테일의 주식매수청구가는 3만4125원으로 예정 돼 있다.요컨대 이번 GS리테일의 주가가 3만4125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주주는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주식을 회사에 매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회사에 막대한 부담이 생기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GS리테일은 자사와 GS홈쇼핑의 주식매수청구 총액이 3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이사회 결의에 따라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그간 합병시너지를 강조하며 주가를 부양해온 GS리테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께’가 된 셈이다. 조 사장이 직접 가맹점주에게 사과를 하게 된 배경에도 주가하락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이날 장중 최저가인 3만4450원은 합병 발표 이후 주식매수청구액에 가장 근접한 주가다.GS리테일의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숙제는 여전하다. 소비자들은 조 사장의 사과 이후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사과의 대상이 고객이 아닌 가맹점주를 향해 있었고 후속 조치나 관련 징계에 대해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남혐’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고 GS리테일의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주의 입장에서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니 주가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