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8대 유력 후보로태국 등 수주 협상 재개올해 수주 목표 1조7000억원
  • KAI FA-50ⓒ 뉴데일리경제
    ▲ KAI FA-50ⓒ 뉴데일리경제
    한국항공우주(KAI)가 완제기 수출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의 수주 성과가 눈 앞이다. 콜롬비아와 세네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로 잡은 1조7000억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고등훈련기·경전투기(LCA) 입찰에 참여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1조원 규모의 신규 경전투기 18대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T-50을 경전투기로 개조한 FA-50를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파키스탄, 인도, 이탈리아와 경합중이지만 '기술이전'의 비책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개발한 FA-50은 출시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대속도는 마하 1.5로 최대항속거리는 2592km에 달한다. 야간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 적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등을 탑재해 생존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현호 사장이 이번 수주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카이측은 완제기 수출이 더뎠던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200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8년 연속 완제기를 수출했지만, 2018년 12월 이후 수주 건은 없다.

    안 사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완제기 수출이 전무했지만 올해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 수출 사업에 공을 들였으며,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세네갈 등에서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올해 초 태국 정부와 T-50TH 수출 논의를 재개했으며, 이르면 7월 중 계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국에 전투기 2대를 수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논의가 일시 중단됐었다.

    세네갈도 추가 수주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KT-1 4대를 들여간 세네갈은 FA-50 추가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