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당국과 자주포 거래 논의KAI, 태국·말레이시아에 완제기 납품 눈 앞LIG넥스원, 통신장비 수출 확대 전망
  • ▲ 한화 호주 방산전시회 부스 조감도 ⓒ 한화디펜스
    ▲ 한화 호주 방산전시회 부스 조감도 ⓒ 한화디펜스
    방산업계가 해외 수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쪼그라들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방산업계의 주요 수출국은 국방 예산을 삭감하거나, 진행 중이던 거래를 중단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달 3일까지 호주 현지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1 (Land Forces 2021)'에 참가한다. 행사에는 총 700여 곳의 업체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한화디펜스는 전시회에 자사 주력 무기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내놨다.

    한화는 호주 육군과 K9 자주포 거래를 논의 중이다. K9 자주포는 지난해 9월 현지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한화는 현재 당국과 가격 등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계약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최종 체결 시 한화는 호주형 자주포 30문과 자동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현지 육군에 인도하게 된다.
  • ▲ KAI FA-50 ⓒ 뉴데일리경제
    ▲ KAI FA-50 ⓒ 뉴데일리경제
    한국항공우주(KAI)도 완제기 수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의 수주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콜롬비아와 세네갈에서의 논의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KAI는 올해 해외 수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고등훈련기·경전투기(LCA) 입찰에 참여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1조원 규모의 신규 경전투기 18대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KAI는 T-50을 경전투기로 개조한 FA-50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파키스탄, 인도, 이탈리아와 경합 중이며, KAI는 현지 '기술이전' 카드를 강조하고 있다.

    태국, 세네갈, 콜롬비아 등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KAI는 올해 초 태국 정부와 T-50TH 수출 논의를 재개했다. 이르면 7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국에 전투기 2대를 수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논의가 일시 중단됐었다.

    LIG넥스원은 군용 통신장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는 주춤했지만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인도네시아, 중동 등이다.

    LIG넥스원은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청에 통신 장비 등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에는 현지 경찰청과 159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