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단 한국가스공사에 매각 연간 20억~30억원 비용 절감 예정사업 다각화로 온·오프라인 강화
  • ▲ 전자랜드가 농구단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2003년 8월 인천 SK 농구단을 인수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매년 수십억씩 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이었던 농구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에 에너지를 쏟겠다는 판단에서다. 전자랜드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연합뉴스
    ▲ 전자랜드가 농구단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2003년 8월 인천 SK 농구단을 인수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매년 수십억씩 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이었던 농구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에 에너지를 쏟겠다는 판단에서다. 전자랜드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연합뉴스
    전자랜드가 농구단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2003년 8월 인천 SK 농구단을 인수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매년 수십억씩 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이었던 농구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에 에너지를 쏟겠다는 판단에서다. 전자랜드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 매각이 결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L)은 오는 9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업계는 매각가에 대해 농구단의 순자산가액인 9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랜드는 농구단이 운영비 등을 위해 대한민국농구협회(KBL)로부터 빌린 20억원도 환급해야 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3년부터 계열사 SYS홀딩스를 통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운영했다. 2018년 7월부터는 SYS리테일이 농구단을 인수해 운영해왔다. SYS홀딩스는 SYS리테일의 최대주주로 48.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구단은 해마다 손실을 키우면서 전자랜드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오프라인에 기반한 가전 양판업의 성장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매년 수십 억원이 투입되는 농구단 사업은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농구단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연봉과 체육관 사용료 등 50억~6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단의 수익이 운영하는 비용보다 많이 들면서 해마다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농구단은 지난 2019년에는 약 30억원, 2020년에는 약 21억원의 손실을 봤다. 

    향후 농구단 매각이 완료될 경우 SYS리테일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된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은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59.8% 급감한 5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농구단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본업인 가전 양판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리점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 핵심 점포인 용산점에 2호점을 추가로 신설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자체 온라인 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의 품목 다각화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이미 SYS리테일은 자체 온라인 몰에서 전자제품 외에 가구·골프·농수산물 등 비가전 제품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 관계자는 “농구단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과일·가구 등 온라인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