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부식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등 교체 결정고란 뉘베그 부회장 "헌신과 책임 보여주는 기회 만들겠다"전동화 중심 사업계획 제시
  • ▲ 사진 왼쪽부터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판매·마케팅 총괄(부회장),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정상윤 기자
    ▲ 사진 왼쪽부터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판매·마케팅 총괄(부회장),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정상윤 기자
    만트럭버스그룹이 품질 논란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내놨다. 한국을 호주,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지정하고 새 수장을 임명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은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신뢰 회복 방안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판매·마케팅 총괄(부회장)은 “그동안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자발적 리콜(결함 시정)을 결정해 알렸다”고 밝혔다.

    만트럭버스그룹은 국내서 2018년부터 품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동력계통 이상과 엔진 깨짐, 녹 부식 발생 현상, 기어 중립 변환 문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및 프리타터 결함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소유주는 만트럭버스그룹 국내 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뉘베그 부회장은 “자발적 리콜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와 프리타터 등이 포함된다”면서 “한국에 헌신과 책임 정신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발적 리콜은 오는 9월 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 “부품 수급과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유로 6B·6C 엔진을 얹은 TGS 카고, TGX 트랙터 등 4400여 대다.

    회사 측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와 오일 분리 장치, 프리타터, 냉각수 호스 등을 교체해준다.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선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그룹 국내 법인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소유주를 대상으로 직접 법적 다툼에 나서진 않았다”며 “소유주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소통 창구는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이날 한국을 호주, 아시아 지역 12개국의 지역 거점으로 선정했다. 뉘베그 부회장은 “코로나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을 정비했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넘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그룹 국내 법인 사장의 후임으로 토마스 헤머리히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다음달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헤머리히 신임 사장은 “최우선 과제는 리콜, 소비자 지원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사와 긴밀이 협업하고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불거진 논란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트럭그룹은 이날 전동화(전기 구동력)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도 내놨다. 회사 측은 △견실한 기업 △강력한 조직 △스마트한 혁신 조직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2025년 내연기관이 아닌 전동화 기반의 버스로 판매 및 라인업의 절반을 채우기로 했다. 나아가 2030년엔 배출가스 제로(0)를 달성하고, 도심용 및 장거리 트럭을 각각 60%, 40% 도입한다는 목표다.
  • ▲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정상윤 기자
    ▲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