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명진·지은 연대주총서 이사회 과반 확보구 부회장, 보복 운전 집행유예 2년 선고
  • ▲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 좌),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사진 우)
    ▲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 좌),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사진 우)
    범 LG가 식품업체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자매의 완승으로 끝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신규 이사 후보 21명의 선임안이 통과됐다. 기존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초과하는 구 전 캘리스코 대표 측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구 전 캘리스코 대표를 아워홈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사회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자매 측이 곧바로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 부회장이 38.56%로 최대 주주이며 이어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를 보유 중이다. 구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구 전 대표는 20.67% 지분을 갖고 있다. 구미현씨가 구 전 대표 편에 서면서 세 자매 지분율은 약 59%를 달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아워홈의 실적 부진과 구 부회장의 보복 운전 등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부회장은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구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후계자 1순위로 꼽혔으나 구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다. 이후 구 전 대표는 아워홈 계열사 캘리스코 대표를 맡았으나 구 부회장과 지속적으로 다툼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