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브랜드 지난해 매출 감소, 영업적자 전환고물가, 소비침체에 경쟁력 약화아티제 딜리버리 서비스, 프리미엄 매장 등으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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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이 운영 중인 '아티제', '쿠차라' 등 식음료 브랜드가 경기침체, 다수 브랜드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고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16일 대한제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음료 부문 매출은 1033억원, 영업손실은 2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8%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대한제분은 브랜드 '곰표'로 유명한 제분회사다. 소맥분 제조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중 2012년 4월 호텔신라 아티제를 인수하며 식음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앞서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를 통해 2004년 '유럽형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표방한 아티제를 처음 론칭했다. 이후 면세와 호텔업에 집중하겠다며 아티제를 매각한 것.현재 아티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매장 수는 64곳에 달한다. 3년 전보다 10곳 정도 줄어든 수치다. 모든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저가커피 브랜드의 수요 상승 등으로 프리미엄 커피나 베이커리 브랜드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실제 경기 악화로 아티제뿐 아니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 다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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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이 2017년부터 운영중인 멕시칸 다이닝 브랜드 쿠차라도 별다른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론칭 이후 7년이 흘렀지만 현재 매장은 9여곳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종로점을 폐업했다.대한제분은 특히 아티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자사앱 '클럽 아티제' 내 '딜리버리 오더' 서비스를 오픈했다. 역삼, 서초, 잠원 등 수도권 내 주요 매장 10곳에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오픈, 충성 고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동부이촌점,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일명 '부촌'에는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다른 점포에서 사용하는 유제품보다 높은 등급의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 중이다.현대건설 등 건설업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팝업행사 등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기도 했다.대한제분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국내 경기침체 및 소비둔화 영향에 따라 동종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영업환경"이라며 "지속적인 생산 효율 및 제고,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 영업 채널의 확대, 탄력적인 영업 전략 운용, 고객 판촉 강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