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BK證 전산시스템 개선 위해 업무 중단서버 증설·안정적 금융 거래 환경 조성 나서 비대면 거래 확대, 디지털 전환 시대 대응
  •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전산시스템 개선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산 과부하를 방지하는 동시에 금융 거래 환경 업그레이드로 고객 편의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오는 26일 새벽 4시부터 16시까지 입출금 등 모든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12시간 동안 전산시스템 용량 증설 및 개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단 대상 서비스는 온라인매체(HTS/WEB/모바일) 접속 및 ARS 이용, 은행이체/당사 계좌간 입출금, CD/ATM기 입출금, 체크카드 이용업무, OTP 사용업무, 계좌정보정정, 공인인증서 발급 및 비대면 계좌개설 등이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4월에도 전산시스템 용량 증설 작업을 위해 모든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신규 고객 증가에 따라 거래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서버 증설과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원활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오는 7월 3일 자정부터 5일 오전 4시까지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에 나선다.

    이 기간 예약주문, 입출금, 자금이체, 체크카드 및 ATM/CD기 사용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계좌조회, 공동인증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며 HTS, MTS, 홈페이지, ARS, 비대면 계좌개설도 불가능하다. IBK투자증권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 역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홈페이지 단순 정보 조회와 ARS 사고등록은 가능하다.

    다른 증권사들도 꾸준히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안정적인 금융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늘어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마다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말까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4시간 동안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했으며, 삼성증권도 지난 13일 정기 시스템 점검에 따라 휴일 입출금 거래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서버 증설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은 HTS와 MTS의 접속장애, 잔고 조회 지연, 매매거래 장애 등 전산장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비대면 거래 환경이 급속도로 확산된 상황에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작년 말부터 증권사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가열화되고 있다. 자금이체와 금융상품 투자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거래 활성화 등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고객 확대에 따라 증권사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 모두 갖춘 시스템 개선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며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 이탈 등의 문제를 방지하고 각종 서비스 관련 선점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