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공연장·김포 특수학교 집단감염… 대전 교회 사례 108명 당국, 2주간 45%는 개별접촉…감염원 불분명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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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홍대 펍과 경기도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7명까지 늘었다. 이 사례에는 델타 변이 확진자도 포함된 상황으로 빠른 전파력을 어떻게 끊어낼지가 관건이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과 동시에 서울에서만 총 31명의 돌파 감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방역망에 연일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이 증가한 307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홍대 펍 등으로 대표되는 마포구 음식점 관련 4명, 의정부 소재 영어학원(학원4) 관련 2명 등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 펍과의 관련성을 확인 중인 부산 감성주점·클럽 확진자는 8명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지표환자 포함 이용자 14명과 종사자와 지인 각 2명 등 18명이 확진됐다.

    서울 종로구 공연장 관련해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 10명과 방문자 4명, 지인 2명 등이다.

    지난달 23일 교사가 처음 확진된 경기 김포시 특수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교사 2명 외에 학생 5명, 가족 4명, 기타 1명, 조사 중 5명 등이다.

    이외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 의정부시 전통시장 관련 확진자가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명이 늘어 17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통한 추가 확진자들이 보고됐다. 특히 대전 유성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8명에 달했다. 지표환자 포함 교인이 90명이며 다른 교회 확진자 포함 기타 사례가 18명이다.

    대구 중구 클럽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었다. 첫 확진자는 종사자이며 지금까지 종사자와 이용자가 6명씩 12명 보고됐다.

    강원 속초시 건설일용직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일용직 노동자 14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9,289명으로 이 가운데 45.1%(4188명)는 선행 확진자 개별 접촉 사례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7.1%(2513명), 20.5%(1903명)는 집단발병 사례이며 감염 취약시설인 병원 및 요양(병)원 사례는 0.3%(24명)다. 해외 유입은 7.0%(654명), 해외유입 관련 0.1%(7명)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TBS 라디오를 통해 국내 델타 변이 감염 상황에 대해 “표본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환자가 100명 발생했다고 하면 델타 변이는 7명 내외다. 현재 델타 변이가 우세적으로 가고 있지는 않지만, 속도 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 4종 중에서 델타 변이 비중은 4월 7.3%에서 5월 12.8%, 지난달 18.2%까지 늘어난 상태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돌파 감염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지나서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가 총 3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접종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가 13명, 화이자가 12명, 얀센이 6명이다. 이 중 AZ와 화이자는 2회, 얀센은 1회로 접종이 완료되며, 접종 완료 후 2주 만에 면역이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