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오후 6시 3인 금지… 사실상 저녁 통금거리두기 반복에… "매출 하락은 불가피"정부 "손실보상법에 따라 최선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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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면 수도권의 밤은 야간 통행금지와 유사한 상황이 된다. 사실상 전례 없는 조치인 만큼 업계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유통가 표정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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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에 따른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4단계로 격상되니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되면서 외식업계가 실의에 빠진 모습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된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을 넘어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하면서 4차 유행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9명 많은 12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외식업계는 4단계에서 사실상 저녁 영업이 힘들다고 봤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6인 모임 허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지만 3인 모임 금지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외식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과 완화 조치가 1년 이상 반복되면서 폐업이 속출하는 등 초토화됐다. 이랜드이츠, CJ푸드빌 등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인력 감축은 물론 브랜드 철수 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배달 메뉴 강화했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장사를 못 한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정말 힘들게 버텨왔는데 또다시 격상되니 한숨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2주 동안 저녁 장사를 거의 못하게 되는 셈"이라면서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허용할 경우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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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대형 업체뿐 아니라 영세한 자영업자의 타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은 통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폐업하는 일반 음식점 수는 지난해 1만2572곳, 올해 1분기 1만1437곳을 기록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올해초 발표한 소상공인 사업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63.7%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다. 10곳 중 7개 업체(70.8%)에서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데 비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비율은 0.7%에 그쳤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렇게 난감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확진자가 최대 수치를 기록하면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테이블당 손님을 2명씩만 받아야 하는데 차라리 영업하지 않는 게 더 이익"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이날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을 발표하며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피해를 온전히 회복 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