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판매 부서 현대차·기아 대표이사 아래로연구개발 및 상품도 본사 직접 지원"책임과 역량 집중하기 위한 것"
  • ▲ 현대자동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 판매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생산과 판매를 맡는 중국법인을 각사 대표이사 아래에 두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오는 1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각사 대표이사 경영체제로 전환한다”며 “책임을 강화하고 역량을 집중, 중국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법인은 그동안 독자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생산 및 판매 부서는 현대차·기아의 대표이사 산하로 재편된다.

    연구개발과 상품 부문은 연구개발본부와 상폼본부 책임 체제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이미 유럽 등에서 권역본부 중심 경영이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더 체계적 사업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등 새로운 사업 추진과 대관의 업무를 하는 지원 부문은 중국 지주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중국에서 3만1212대(소매 기준)를 팔았다. 지난해 동월보다 28.9% 감소했다. 이 기간 기아는 27.5% 줄어든 1만5012대를 파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9%, 0.9%로 집계됐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현대차·기아 판매는 급격히 줄었다.

    현대차는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자 베이징 1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업체 리샹이 60억위안(약 1조500억원)을 투자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