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 주류업계 날벼락7~8월 여름 성수기 대목 놓쳐 타격 불가피주류업계 가정용 시장 공략 나서
  • ▲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외식 및 유흥 시장의 실적 회복을 예상했던 주류 업계가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울상짓고 있다. 주류 업계는 '홈술' 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지만,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퍼지고 있다.ⓒ뉴데일리 강민석 기자
    ▲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외식 및 유흥 시장의 실적 회복을 예상했던 주류 업계가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울상짓고 있다. 주류 업계는 '홈술' 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지만,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퍼지고 있다.ⓒ뉴데일리 강민석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외식 및 유흥 시장의 실적 회복을 예상했던 주류 업계가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울상 짓고 있다. 주류 업계는 '홈술' 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지만, 여름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퍼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주류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종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수요 회복이 예상돼왔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식당·카페·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5인 집합 금지를 완화하기로 했다. 일부 주류 업체는 여름 성수기를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오래간만에 주류업계에 활력이 도는 듯했지만, 이 같은 기대감은 10여 일 만에 사라져버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키로 한 것. 집합금지 대상은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이 적용되지만, 정부는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실상 오후 6시 이후 만남을 할 수 없는 '통금'이 시작됐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계선을 예상했던 주류 업계는 날벼락을 맞았다. 특히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술을 대량으로 선주문 한 일부 업소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염두에 두고 각 업체들은 물론 주류 도매상과 유흥업자, 일반 식당에서도 술을 대량으로 주문해 둔 상태”라며 “코로나 재확산과 늦은 장마로 기대했던 7월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된다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라 주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있었던 손님 마저도 다 빠지다. 올 여름 성수기는 놓친거나 다름이 없다"고 전했다.

    주류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정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주류 소비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주류 시장 매출 점유율이 70%에 육박했다. 예년에는 유흥시장과 가정시장이 55%, 45% 수준의 점유율을 보였던과 비교 했을 때 시장이 뒤바뀐 상황이다.

    홈술족 공략을 위해 오비맥주는 집콕족을 겨냥한 굿즈 출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대신할 수 있는 온택트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호가든 여름 한정판 출시 등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성수기인 6~8월 테라의 브랜드 홍보 및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튜브 등 비대면·온라인 홍보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와인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판매 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중소형 수제맥주사 제품 육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함과 동시에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수제맥주 클러스터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한다. 여기에 순하리 레몬진, 하드 셀처 등 저도주 RTD 시장 공략 등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