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 주류’ 인기, 상반기 매출 73.7% 신장건강중시 트렌드로 '맛있는 저도주'에 관심28일까지 '골라담기 행사' 4캔 구매시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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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D(Ready To Drink)’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TD'란 칵테일 등 섞어 마시는 술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주류다. 보드카나 럼 등의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거나 맥주나 탄산수 등에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주류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맛에 부담이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상반기 RTD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73.7% 증가했다. 수입맥주 내 RTD 비중도 작년 상반기에는 8%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 14%로 확대됐다.

    이와 같은 RTD 신장세의 배경에는 ‘홈술’ 트렌드의 확산이 있다.

    ‘홈술’이 음주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맛있는 저도주’라는 RTD의 특징이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즐겁게 술을 즐기려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고객 수요를 파악한 이마트는 올 초부터 RTD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신상품을 대거 들여오고 매장 내 RTD존을 별도로 꾸리고 있다.

    와인 대중화를 이끈 이마트가 RTD로 또 한번 승부수를 던지고, 고객지향적 매장 구성을 통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RTD 운영품목수를 대폭 늘렸다. 올 초 30여개에서 70여개 상품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

    그 중에서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RTD ‘하드셀처’도 20여개 포함됐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로, 건강 중시 트렌드를 따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칼로리가 한 캔 당 100칼로리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며,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도 적다. 알코올 도수는 5% 내외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난 달부터 수입맥주 매장을 리뉴얼 해 ‘RTD 존’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왕십리/가양/영등포점 등 총 15개 매장에 ‘RTD 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관련 상품을 모음 진열하고 진열 면적을 2배 이상 늘렸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60개 매장에 ‘RTD 존’을 추가로 선보이고, 운영 품목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짧은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자 이마트가 시원하고 청량한 ‘RTD 주류 골라담기 행사’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정상가 2500원인 RTD를 4캔 구매할 시 9000원에 판매하며, 대표 품목으로 호가든 보타닉, 타이거 라들러 등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