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3년만에 흑자전환 기대감광저우 OLED 라인 수율 안정화 손익 개선TV시장 성장 속 3분기 중 추가 증설 계획 발표도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OLED 시장 확장세가 거세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중국 광저우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은 올 3분기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지난해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광저우 OLED 라인의 수율 안정화로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을 양산한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며 투자를 지속해왔다. 사업 5년 만인 2018년 잠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건설과 파주 공장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감가상각비 반영 등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OLED 사업의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전사 실적도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TV 수요 증가, LCD 패널가격 급증에 따른 OLED TV 가치 재평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OLED TV 시장이 올해 58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한 119만20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분기 100만대 수준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성장한 2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대형 OLED 판매량은 350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판매량 80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옴디아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올해 전 세계 OLED TV 시장규모를 58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약 3개월 만에 6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전년 365만대 대비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OLE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증설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파주에서 월 8만장, 광저우에서 월 6만장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월 9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장 상황에 따라 월 3만장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TV 성장률보다 OLED TV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며 "시장 상황 변화와 팬데믹에 따른 수요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3분기 이후 광저우 라인의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추가 증설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대형 OLED 물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월 3만장 추가 증설시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