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배달의민족, 수제맥주 ‘캬 맥주’ 출시여름철 맥주 성수기 시즌에편의점 수제맥주 인기↑"올 여름 MZ세대에 신선한 재미와 관심 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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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 수제맥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별로 대표 상품을 앞세워 여름 성수기 '가정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수제맥주 '캬 소리나는 맥주'(캬 맥주)를 출시했다.

    캬 맥주는 시원한 맥주 첫 잔을 마셨을 때 절로 나오는 탄성을 이름에 담은 라거 타입 맥주다. 제조는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가 맡았다. 수제맥주 전문가 윤정훈 브루마스터가 개발을 맡았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협업 맥주를 내놓은 것은 여름철 맥주 성수기 시즌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은 207.7%로 전체 맥주 신장률 30.9%를 크게 웃돌았다.

    이마트24도 최근 야구를 모티브로 한 수제맥주 3종을 출시했다. ‘SSG랜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등으로 모두 500㎖ 캔맥주다.

    미니스톱은 롯데푸드와 공동 개발한 ‘아맛나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맛나’ 아이스크림은 1972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이다. 최근 레트로(복고) 열풍을 겨냥해 수제 맥주로 출시된다. 수제 맥주 회사 와이브루어리가 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을 맡았다.

    GS25도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라거맥주를 출시했다. 지난달 12일 출시 이틀 만에 초도물량 60만개 주문이 끝나 발주를 중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비맥주가 수제맥주 협업을 위해 내놓은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가 위탁 생산을 맡았다.

    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를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CU의 ‘곰표 밀맥주’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내놨는데, 이 제품이 크게 히트하며 편의점 업계에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공급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올해 생산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나 늘렸다. 지난 5월에는 CU에서의 판매량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를 제치기도 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캬 맥주가 올여름 MZ세대에게 신선한 재미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