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만1414대 판매마세라티,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쏘렌토 하브 모델이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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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가 전기차 구매에 부담을 가진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 증가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0만1414대로 전년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 15만7567대 중 하이브리드는 64.4%를 차지했다.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6만5711대로 전년동기(5만2747대)보다 24.6% 증가했다. 특히 인기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현대차 그랜저는 올 상반기 5만2830대 중 하이브리드는 1만4351대(27.2%)로 집계됐다. 기아 쏘렌토는 3만9974대 중 하이브리드가 1만7689대로 44.3%나 차지했다.기아 K5와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6171대, 3136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5월 출시된 K8 하이브리드는 5월 1492대, 6월 2160대 등 총 3652대의 실적을 올렸다. K8의 전체 판매량 1만5564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2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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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3만5703대로 전년동기(1만1991대) 대비 197.7% 급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하반기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는데, 주요 차량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일본 브랜드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거 선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토요타는 올해 4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혼다는 지난 1월 ‘뉴 CR-V 하이브리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달 9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는 이달 20일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만2195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가 3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마세라티는 지난 28일 브랜드 역사 상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디젤보다 빠르고 가솔린보다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전동화 시대를 맞아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준중형, 중형 SUV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염려하는 고객들에게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과도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