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률 50%' 2년 지속 시 면허 취소플라이강원, 대주주 120억 출연에어로케이 매각설, 에어프레미아 펀드 자금으로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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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플라이강원
    LCC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다. 특히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들의 처지가 딱하다.

    자본잠식에 유동성 위기까지 내몰리면서 '사실상 면허취소 수준'의 최악의 상황이다.

    감자와 유상증자, 사재출연과 지분매각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사실상 임계치에 도달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120억원의 사업자금을 조달했다. 주원석 대표가 직접 조달한 자금으로, 관계사 지분을 매각해 어렵사리 현금을 마련했다.

    이후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오는 9월에는 무상감자도 예정돼 있다. 당초 60%대인 감자 비율은 80%로 재조정했다. 이후 자본금은 82억원 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의 극약 처방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다.

    자본잠식률은 국내항공사에게 중요한 경영지표다. 국토교통부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의 항공사에 재무구조개선 명령을 내린다. 같은 상태로 2년이 지나면 사업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청주공항에 기반한 에어로케이도 엇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청주~제주 노선에 취항한 에어로케이는 200억원 대의 자금을 조달을 위해 200억대 유증을 계획중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꼬이고 꼬인 상황에 매각설까지 횡행하고 있다.

    얼마전 국토부 운항증명(AOC)을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일찍이 지분을 외부에 매각했다. 절반을 사모펀드 JC파트너스 등이 보유하고 있다. AOC 발급이 더뎌지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권 LCC도 여객 수 감소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지역 기반 소규모 LCC는 어려움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신생 LCC의 최근 월 단위 여객 실적이 1만 명 안팎에 불과해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