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 1927억원…38.8%↑ 비은행 하이투자증권·캐피탈 순익 큰폭 늘어
  • DG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788억원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규모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이다. 

    동시에 2019년 이후 2년 만에 JB금융과의 경쟁에서 소폭 앞서며 지방금융 2위를 탈환했다. J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으로 2784억원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사 2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하반기 영업실적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DGB금융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이익이 눈에띄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나란히 증가세를 보였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양호한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지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 수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대손비용률과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나 된다. 특히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급증했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괄목할만한 이익을 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