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충정권 일부 지역으로 배송확대올해까지 제품 100여개 확대… 셰프 영입 검토올해 매출 90% 확대… 1000억 브랜드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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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간편식(HMR) 강자 CJ제일제당이 밀키트 사업을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송 확대는 물론 메뉴 개발에 노력이 한창이다. 밀키트(Meal Kit)란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을 제공해 조리법만 따라 하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쿡킷은 이달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대전, 청주, 세종, 천안, 아산시 등 충청도 지역으로 확장했다. 그동안 서울, 경기, 인천 일부지역에서 진행됐지만 비수도권 충정도 지역에서도 오전 7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배송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간 100여종의 쿡킷 밀키트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2주마다 최소 4종의 테마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상시 운영 메뉴도 현재 20~25개에서 연말까지 3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국내외 호텔 조리 경력을 보유한 총 11명의 전문 셰프들을 직접 영입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배송 지역 확대는 물론 신메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한 바 있다. 비비고·햇반 등 간편식 메가브랜드의 R&D(연구개발) 노하우를 녹여 1년 넘게 메뉴 개발과 서비스에 힘썼고 수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CJ제일제당의 사업역량과 밀키트에 쓰이는 식자재 공급은 CJ프레시웨이,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등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쿡킷은 출시 6개월만에 2000건에 달하는 주문이 이뤄졌고 매주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마다 품절사태가 발생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90% 매출이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은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까지 725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밀키트 시장에 CJ제일제당은 물론 GS리테일·동원홈푸드·롯데마트·이마트·한국야쿠르트·현대백화점·SPC삼립 등 대기업과 프레시지·프렙·마이쉐프·테이스트샵 등 벤처기업 20여곳이 사활을 걸고 뛰어 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