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연속 고용지표 강력한 흐름 보여일부 연준 인사 테이퍼링 절차 내년 중반까지 마치는 방안 추진7월 FOMC 회의록·잭슨홀 희의에 시장 '촉각'
  •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하고, 오는 11월부터 이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두 달 연속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같은 분위기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6, 7월 신규 고용이 각각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4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 역시 5.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테이퍼링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 확인'을 위해 강한 고용지표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년 초 정도로 예상됐던 테이퍼링 일정이 조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연준이 언급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란 목표를 거의 충족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아마도 올해 중 '상당한 추가 진전'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모두 마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파월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들은 연내 테이퍼링 실시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과거 "정책 결정에 앞서 9월 고용 지표까진 지켜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11월 FOMC 전까지는 테이퍼링 결정을 보류할 것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시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각) 공개되는 FOMC 회의록과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회의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강력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론 아직 공식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테이퍼링의 시점, 속도, 구성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며 "회의록을 통해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과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