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세 영향, 코스피·코스닥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상승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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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엇갈리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4.36)보다 2.25포인트(0.08%) 내린 2732.11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54억 원을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8억 원, 198억 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미만 하락 중이다. 현대차(-0.41), POSCO홀딩스(-0.37%), NAVER(-1.03%)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8%), 삼성바이오로직스(1.66%), 기아(0.26%), 셀트리온(0.28%)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대비 40% 이상 올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기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38.13%(3만1800원) 오른 11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 때 45.08%(3만7600원) 오른 12만1000원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투심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포인트(0.08%) 오른 38,88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6포인트(0.13%) 오른 5187.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포인트(0.10%) 하락한 1만6332.56을 기록했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지 않았지만, 올해 금리인하가 어렵거나 인상될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이 불거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루만에 코스피가 2%대 급등했다는 점이나 주중 예정된 옵션 만기일에 따른 선물 수급 변동성, 매크로 이벤트 공백기 등을 고려 시 금일 증시 전망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기적인 주가 되돌림 장세가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과 밸류에이션, 외국인 수급 등을 현재의 증시 경로에 투영해 보면, 향후 잠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되돌림은 숨고르기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1.26)보다 1.15포인트(0.13%) 하락한 870.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22%)과 에코프로(-0.77%), HLB(-0.60%), HPSP(-1/17%)은 내리는 반면 알테오젠(0.17%), 엔켐(0.58%), 셀트리온제약(0.50%), 레인보우로보틱스(0.11%) 등은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0.1원)과 동일한 1360.1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