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자동차 부품공장 올해 말 완공신기인터모빌 인수와 시너지, 제조업 기반 강화태양광 사업 확대, 日 발전소 3기째 설치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현대코퍼레이션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가 사명 변경 이후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27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4월 현지에 설립한 'HY 오토솔루션'이란 해외 법인을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유럽 친환경 자동차 수요를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인수추진 중인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신기인터모빌 인수가 완료되면 현지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이사회에서 사업목적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와 판매업을 추가했다.

    신기인터모빌은 1987년 현대차 협력업체로 등록된 이후 콘솔박스, 엔진커버, 휠가드, 내장트림 등 고기능 경량화 플라스틱 부품을 현대차에 공급하는 회사다. 플라스틱 사출 가공 분야에서 7년 연속 '5스타' 등급을 획득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는 곳이다. 인수과정이 완료되면 현대코퍼레이션의 제조업 분야 기반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은 더욱 확장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일본 도쿄에 태양광발전업 법인을 설립하고 500kW급 발전소를 운영한다. 회사는 2019년부터 한 해 1기씩 일본 현지 태양광 발전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5년간 투입한 자금은 160억원에 이른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은 "신성장 사업의 적극적이 발굴과 육성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잇따른 사업확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할 호재로 평가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분기 매출 8157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40% 가까이 밑돌며 어닝쇼크를 겪었다. 주가는 지난 5월 2만2000원 선에서 26일 종가 기준 1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이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가격 호조와 자동차 강판 수요 상승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사업다각화 및 발굴은 동종업계에 비해 회복속도가 더딘 점을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9584억원에 영업이익 109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