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9월 韓·日 동시에 '글로 프로 슬림' 선봬사이즈와 무게 줄여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여김은지 사장 취임 및 법인 교체 後 첫 신제품
  • ▲ 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하반기 차세대 궐련형 전자제품 신제품을 선보인다. 내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글로 프로 슬림'을 선보이며 점유율과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BAT
    ▲ 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하반기 차세대 궐련형 전자제품 신제품을 선보인다. 내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글로 프로 슬림'을 선보이며 점유율과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BAT
    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하반기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인다. 내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글로 프로 슬림'을 선보이며 점유율과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AT는 내달 21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glo pro slim)'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한다. BAT코리아는 오는 9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의 공식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글로 프로 슬림'은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의 후속 모델로, 사이즈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한번 충전으로 연속 16회를 사용할 수 있고 가열 시간(부스트 모드 시)은 10초다. 색상은 2가지로, 소비자가는 1980엔(2만1000원).

    해당 제품은 일본에서 선공개됐다. 8월 도쿄올림픽에 맞춰 경쟁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선보이고, 재팬 타바코(JT)가 '플룸 X(Ploom X)'를 출시한 만큼 일본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글로 프로 슬림'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서 출시한 '글로 프로(glo pro)' 이후 약 2년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업계는 BAT코리아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글로 하이퍼(glo hyper)'와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 중 하나를 출시할 것으로 점쳤다.

    BAT코리아가 지난해부터 '글로 프로'를 90% 파격 할인하여 판매한 것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9900원에 판매된 '글로 프로'는 8월 현재까지 누적 10만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 ▲ '글로 프로 슬림'은 김은지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자담배 신제품이다. 특히 BAT코리아에서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BAT 로스만스)로 담배 판매법인이 교체되는 9월에 맞춰 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뉴데일리DB
    ▲ '글로 프로 슬림'은 김은지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자담배 신제품이다. 특히 BAT코리아에서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BAT 로스만스)로 담배 판매법인이 교체되는 9월에 맞춰 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뉴데일리DB
    신제품을 선보이는 BAT코리아의 어깨도 무겁다. '글로 프로 슬림'은 김은지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자담배 신제품이다. 특히 BAT코리아에서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BAT 로스만스)로 담배 판매법인이 교체되는 9월에 맞춰 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BAT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법인 두 개를 하나로 통폐합하며 판매법인을 BAT로스만스로 교체했다. BAT코리아의 영업조직을 떼어내 협력사로 이전하고, BAT코리아 주요 인력을 로스만스로 흡수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국내 담배 시장이 기존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것도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담배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1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1억8000만갑 대비 16.2%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는 34.8%, 2019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도 상승세다. 편의점 포스(POS)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출시 해인 2017년 2.2%를 시작으로 2018년 9.6%으로 증가했다. 올해(3~5월) 들어서는 1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이라면 하반기 중 점유율 16%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출시할 계획이 있는 만큼 한국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 한국 출시 계획을 확답드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