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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장동 개발 '잭팟' 화천대유...'특수통 검사' 포진된 화려한 고문단

박영수·강찬우 전 검사장, 화천대유서 고문으로 활동
이현주 전 외환은행 부행장도 작년까지 고문 맡아
유력 인사들 고문단으로 꾸려진 배경에 관심

김동우.이현욱 기자, 박지수 수습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09-14 16:04 | 수정 2021-09-14 16:19

▲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에 소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성남의뜰' 사무실. ⓒ뉴데일리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한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에 5천만 원을 투자해 수천억 원대 수익을 올려 특혜 의혹에 휩싸인 민간 시행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서 '특수통' 출신 전직 검찰 간부들과 시중은행 부행장 등 유력 인사들이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본금 3억 원에 사업 실적이 전무했던 신생 업체 고문단에 관련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화려한 이력을 가진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관련 보도 [단독] 박영수 특검, 이재명 추진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상임고문 활동했다)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낸 강찬우 전 검사장 등 법조계 유력 인사들이 화천대유에서 상임고문과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박 전 고검장과 강 전 지검장은 굵직한 사건 수사로 검찰 재직 시절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 인사들로 지난 2005년 박 전 고검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낼 당시 강 전 지검장은 대검찰청 공보관을 맡아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박 전 고검장은 최근까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로 활동하다 이른바 '수산업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특검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전 고검장은 화천대유 설립 초기인 지난 2016년 상임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지검장은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 입원'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같은 해부터 이듬해인 2019년까지 화천대유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강 전 지검장은 지난 2019년 5월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인 언론사 간부 출신 A씨와 화천대유 대표를 맡고 있는 이모 변호사 등과 함께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박 전 고검장과 강 전 지검장은 A씨가 언론사 법조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알게된 이후 10년 넘게 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지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A씨가 법조 출입기자를 할 때부터 알고 지내 온 사이로 A씨의 부탁으로 (화천대유의)자문변호사를 맡았다"며 "1년에 3번 정도 편하게 만나는 사이로 이상한 관계는 아니고 박 전 고검장이 상임고문을 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강 전 지검장은 현재는 화천대유 자문변호사직을 그만둔 상태로 A씨의 사업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부행장 출신 금융권 유력 인사도 상임고문으로 활동

화천대유 고문단에는 법조계 인사 뿐만 아니라 외환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현주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부행장은 화천대유가 설립되던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당시 초대 행장 후보군에 올랐던 금융계 유력 인사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이 전 부행장은 금융권 대출 등을 보다 저렴한 이자로 받을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했고 회사랑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자 공모 시기에 맞춰 설립됐다.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과의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권을 따냈다.

화천대유는 이를 다시 민간 건설사와 일반인 등에 매각.분양해 약 7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또 성남의뜰 설립 당시 출자한 지분을 통해 최근 3년 간 577억 원의 배당금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우.이현욱 기자, 박지수 수습기자 dwk@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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