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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확인' 시장 후발주자 잇따라... 이통사 독점 흔들

이통3사 패스 인증서 점유율 98%
토스, 본인확인기관 신청 통과
NHN페이코, 전자서명인증사업자에 지정
전자인증서 시장 2023년 6조원... 경쟁 치열

입력 2021-09-17 08:37 | 수정 2021-09-17 09:51

▲ 이통사 패스 앱 ⓒKT

국내 '본인확인' 인증 시장에 플랫폼 기업들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굳건했던 이동통신 3사의 독점 체제가 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본인확인 서비스는 온라인 서비스 사이트 가입 또는 금융상품 개설시 가입자 본인을 인증하는 절차다. 주민등록번호 외에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지문·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등 대체 인증 수단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법으로 인정한 본인확인기관만 수행할 수 있다.

현재 본인확인기관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19개 기관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이통 3사가 제공하는 본인확인 서비스 '패스(PASS)'가 시장의 약 98%를 독점하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국내 인증 업계 최초로 가입자 수 35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토스의 경우 올 초 3월 본인확인기관 신청에서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당시에 탈락한 업체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포함됐다. 재수 끝에 토스는 방통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92개 항목에서 통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토스는 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향후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 신규 금융 서비스 등에 본인확인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토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통 3사의 패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NHN페이코 역시 국내 민간 인증서 사업자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획득했다. 전자서명인증사업은 지난해 말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생긴 제도다.

앞서 NHN페이코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세청 홈택스와 정부24를 비롯한 주요 공공 서비스에 '페이코(PAYCO) 인증서'를 적용한 바 있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거듭난 NHN페이코는 페이코 인증서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통합인증 수단으로도 활용될 기반을 마련했다. 마이데이터 민간 인증서로 활용되려면 전자서명 인증사업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하면 희망 기업은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존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 인증서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에는 55억 달러(약 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전자인증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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