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 폐쇄, 도메인 유지 중단50개 넘었던 매장 수, 현재 11개로 축소엠피대산 "다양한 방향으로 리브랜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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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피대산이 운영하는 머핀 카페 브랜드 '마노핀'의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됐다. 주인이 바뀐 가맹본부는 마노핀을 리브랜딩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브랜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엠피대산에 따르면 최근 마노핀의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다. 

    엠피대산 관계자는 "현재 마노핀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관리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마노핀은 리브랜딩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페이지 도메인 유지를 위해 월 정액 이용료를 통상 1만~2만원 가량 지불해야 한다. 현재 마노핀 도메인 유지도 포기한 상태다.

    마노핀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5년 한때 매장 수는 50개를 넘겼지만 카페 브랜드 경쟁 심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마노핀 사업부가 서울메트로와 지하철 19개점 임대차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직영점은 2개만 남았다.

    주인이 바뀌고, 대산포크를 인수하는 등 혼란스러웠던 상황 속에서 가맹본부가 비싼 지하철역 매장 임대료는 물론,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피자'로 1990년 사업을 시작한 MP그룹은 지난 2008년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국내 최초 수제머핀 커피전문점인 마노핀의 문을 열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서울 지하철 역사매장을 중심으로 매장 확대를 이뤄오면서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출퇴근길 간편하게 머핀과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지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 지하철 매장이 '자충수'가 된 셈이다. 지하철역 임대료는 역이나 위치,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규모의 서울 시내 상가에 비해 10배까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리브랜딩 작업이 지하철역 중심으로 성장했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변경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엠피대산이 육가공 업체인 대산포크를 인수하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가져가는 만큼 리브랜딩이 실제 이뤄질지 혹은 마노핀 브랜드 운영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엠피대산 관계자는 "다양한 방향으로 리브랜딩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