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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증빙·대출확약서 내라"… 쌍용차 매각 중대고비

서울회생법원, 15일까지 입찰서류 보완요구
자금증빙 및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해야
자금력 우려시 유찰 가능성도

입력 2021-10-14 10:45 | 수정 2021-10-14 10:56

▲ 법원이 쌍용차 인수후보 두 곳에 15일까지 본입찰 서류를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이엘비앤티(EL B&T)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에 오는 15일까지 본입찰 서류를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해 기한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 두 곳은 잔고증명서와 대출확약서, 투자확약서 등 자금 증빙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는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쌍용차를 인수할만한 자금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엘비앤티의 지난해 자본금과 매출액은 각각 30억원, 1억원 수준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의 매출액은 2조9297억원으로 규모 차이가 크다. 

게다가 쌍용차의 공익채권은 약 3900억원 규모이며, 향후 전기차 개발비용,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최소 1조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은 대략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갖춰져야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쌍용차 매각이 유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쌍용차 매각이 쉽지 않아졌다”면서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들을 보면 외부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도 “인수 후보들이 자금능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만약 유찰된다면 쌍용차 매각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어 쌍용차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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