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4000억+FI 4000억 등 제시쌍용차 공익채권 4000억 등 부채만 7000억전기차 기술 격차, 전동화 투자비용 등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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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당장 1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마련이 관건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전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파전을 벌였던 이엘비앤티는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쌍용차는 법원허가를 거쳐 이달 말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내달 초 2주 간의 정밀실사를 통해 인수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이 진행된다.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CNG 버스, 전기트럭, 전기버스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지난 8월, 쌍용차를 인수한 후 세계적인 미래 전기차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수제안서를 통해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3~5년 이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하지만 인수능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9297억원으로 에디슨모터스의 897억원에 비해 32.7배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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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현재 갚아야 할 부채가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7000억~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전기차 신차 개발 및 향후 운영자금에 소요되는 금액도 1조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재무적 투자자인 KCGI와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에디슨모터스는 자회사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협상 과정에서 산업은행에 쌍용차 부지 및 시설을 담보로 대출·자금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기차 경쟁력도 숙제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배터리통제시스템(BMS)에서 단 한 차례도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기술력을 강조하지만 업계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벤츠, 폭스바겐, GM 등과 격차가 벌어져 있는데가 주요 브랜드들은 대규모 전동화 투자로 초격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나 규모의 경제를 갖추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동안 적자가 지속될텐데,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