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청사진 제시했지만 자금력 여전히 의문SI 2000억 확보… FI 3000억~4000억 협의"추후 나스닥 상장이나 유상증자"
  •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강영권 대표. ⓒ중계화면 캡쳐
    ▲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강영권 대표. ⓒ중계화면 캡쳐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 2025년부터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기술이 접목되면 쌍용차는 전기차 분야의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22일 오전 11시에 열린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지난해 6월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쌍용차가 매각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때부터 인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일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와 2파전을 벌였던 이엘비앤티는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강 대표는 “입찰에서 31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 금액을 상환해도 공익채권 등 승계해야 할 금액은 대략 7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쌍용차의 자산이 2조원가량 되기 때문에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는 계획이며, 산업은행에 이같은 내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금조달에 대해 강 대표는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2000억원을 준비했고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도 3000억~4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를 코스닥이나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자회사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금을 추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지난 8월 KCGI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에디슨모터스
    ▲ 지난 8월 KCGI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에디슨모터스
    강 대표는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생산규모를 늘리고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쌍용차를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현재 상황에서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도 적자를 피할 수 없다”면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금만 있다고 회생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반드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버스 제조사이며, 특히 배터리 안정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쌍용차가 최근 유럽시장에 출시한 전기차의 1회충전 주행거리는 300km 초반에 불과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하면 향후 450~800km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쌍용차가 수 차례 매각된 역사가 있다보니 임직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쌍용차를 인수하고 나면 즐겁고 행복한 삶의 일터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